작년 영화 수출은 뒷걸음…"제2의 봉준호 키워야"

  • 4년 전
작년 영화 수출은 뒷걸음…"제2의 봉준호 키워야"
[뉴스리뷰]

[앵커]

오스카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 열풍이 세계적으로 불고 있지만, 사실 지난해 우리나라 영화의 수출 실적은 우울했습니다.

제2의 기생충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처음으로 다섯편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외화를 제외한 우리나라 영화는 '기생충'과 '극한직업', 두 편만 천만 관객을 모았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영화의 수출 실적도 뒷걸음질 쳤습니다.

전년보다 9%나 줄어들어 총 448억원의 매출에 그쳤습니다.

우리나라 영화의 주요 수출 시장이 아시아인 상황에서, 중국의 한한령과 홍콩 사태가 마이너스 수출의 이유로 분석됩니다.

우리나라 영화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려면 '기생충'과 같은 걸작이 계속 탄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국 영화 시장이 너무 양극화되어있어서 큰 영화들은 너무 크고, 작은 영화 독립영화는 힘든 상황이어서, 앞으로 기생충의 수상을 계기로 중예산, 알찬 영화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이 자유롭게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의 체계적인 지원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기생충' 같은 제작 환경이 다른 영화들에도 보장이 돼서 더 많은 '기생충' 같은 영화들이 계속 쏟아져야 봉준호 감독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감독도 지금과 같은 경사를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세계 영화사를 바꾼 영화 '기생충'. 한국 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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