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14일 넘겨 확진…28번 환자 미스터리

  • 4년 전
잠복기 14일 넘겨 확진…28번 환자 미스터리
[뉴스리뷰]

[앵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간 14일을 넘겨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나왔습니다.

28번째 환자인 중국인 여성인데, 보건당국은 이례적인 경우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28번째 확진자인 서른살 중국인 여성이 3번째 확진자와 중국 우한에서 함께 입국한 건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강남 성형외과 등을 함께 다닌 이들의 마지막 접촉일은 지난달 25일입니다.

그 다음날 3번째 환자가 확정 판정을 받았고, 이 중국인 여성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됐지만 의심 증상이 없어 신종코로나 검사 대상에서 빠졌고 자가격리 조치만 됐습니다.

이후 14일 간의 자가 격리 마지막 날, 증상은 여전히 없었지만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검사가 이뤄줬고 결국 확진이 나왔습니다.

8번째 환자가 3번째 환자를 마지막으로 접촉한 지 16일 만에 나온 확진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장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을 넘긴 겁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이를 수 있다는 중국 학자들의 연구 결과까지 나오면서 잠복기간을 놓고 논란이 생기는 상황.

특히 자가격리자의 경우, 28번째 환자처럼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증상이 없으면 잠복기를 기준으로 둔 14일 이후 격리가 해제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위험도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28번째 환자의 경우 소염진통제를 일주일동안 복용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을 가능성, 우한에서 이미 감염됐지만 본인이 증상을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 등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증상이 있었어도 그것을 본인이 주관적으로 인지하기 어렵거나 그것을 표현, 증상이 좀 숨겨졌을 가능성…."

보건당국은 28번째 환자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 자가격리 기간을 확대하거나, 자가격리 대상자 전원에 대해 격리 해제 전 검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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