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숨었나' 비판에 中 시진핑 첫 방역현장 방문

  • 4년 전
'어디 숨었나' 비판에 中 시진핑 첫 방역현장 방문

[앵커]

신종코로나가 계속 확산하고 있지만 책임의 정점에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거센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미국 CNN은 "시 주석이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이 전격적으로 방역 현장을 찾아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며 결의를 밝혔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이후 처음으로 관련 현장을 찾았습니다.

시 주석이 방문한 베이징 디탄병원은 신종코로나 전문치료 병원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 베이징에서만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환자들의 상태를 살핀 시 주석은 마스크를 쓴 채 자신의 체온을 재보기도 했습니다.

이어 화상 연결을 통해 바이러스 발원지 후베이성 우한의 중증환자 전문병원의 보고를 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우리는 결단코 바이러스 억제라는 인민전쟁, 총력전, 저지전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이에 앞서 시 주석은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지역공동체에도 들러 예방 실태도 점검했습니다.

시 주석의 전격 현장 방문은 신종코로나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그의 지도력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또 지난달 리커창 총리는 우한을 직접 방문하며 전면에 나섰지만 시 주석은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시 주석의 공개 행보는 신종코로나 확산을 처음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의 사망과 우한 지역 실태를 고발해온 시민기자 천추스의 실종으로 악화된 민심을 달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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