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F] 박쥐부터 다람쥐, 너구리, 삵까지…중국 식용 야생동물 암시장 규모만 1조 7천억원?

  • 4년 전
#야생동물 불법거래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 중국 우한의 수산물 시장이라고 알려져 있죠.

이곳에선 코로나 바이러스의 숙주인 박쥐 등의 야생동물들이 식용으로 거래되고 있었는데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야생동물 거래가 금지됐지만 SNS를 통한 불법거래는 여전하다고 합니다.

최근에도 중국에서는 위챗 메신저를 통해서 야생동물을 유통한 업자가 붙잡혔는데요.

이 사람의 냉동 창고를 열어보니 무려 3백 마리가 넘는 야생동물 사체가 있었다고 해요.

새 250마리를 포함해 다람쥐와 너구리, 멸종 위기종인 삵까지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몰래 거래되는 야생동물 시장의 규모, 1조 7천억 원이 넘는다는 말도 있어요.

야생동물 불법거래는 멸종 위기 동물에게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사람의 건강도 위협합니다.

사람에게 발생하는 감염증의 약 70%가 야생동물에게서 온다고 하는데요.

중국에서는 사스가 유행하던 2002년에도 야생동물 불법 유통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사스에 이어 신종 코로나까지 겪게 됐는데 느끼는 바가 없는 걸까요?

#한국 열대 과일

올겨울은 유난히 안 추웠잖아요.

기후변화 때문에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열대과일이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망고, 바나나, 구아바, 파파야, 패션프루트까지...

열대우림에서나 날 것 같지만 다 우리나라 과일입니다.

일부 남부 지방에서만 자라는 거 아니냐고요? 오산입니다.

재배지가 점점 북상해서요.

이제는 제주도가 아니라 경기도 이천에서도 한라봉이 나고요.

연천에서는 멜론, 강원도에서는 망고가 생산된대요.

특히 올겨울에는 수확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요.

이모작까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전영현/농장주]
"(수확이) 안 되는 시기인데 수확이 되고 있으니까 일단 기분은 좋죠."

원래 열대과일을 재배했던 제주도 농가는 이제 중부지방 농가들과도 경쟁해야 하는데요.

차별화를 위해 이젠 열대지방에서만 자라는 카카오 재배에도 도전하고 있다네요.

여러 과일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건 좋지만 기후변화로 일어나는 현상이잖아요.

마냥 반갑지만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