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발병' 日 크루즈선…한국인 14명 탑승

  • 4년 전
◀ 앵커 ▶

신종 코로나 집단발병으로 일본 대형 유람선에 수천 명이 격리돼 생활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탄 한국인이 9명이 아닌 14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람선 안에 환자가 61명까지 늘었는데, 아직 한국인 환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곽승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만 41명의 확진환자가 나온 일본의 대형유람선.

3천 6백여 명의 탑승자들은 불안감 속에 격리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람선 선내방송]
"오늘(7일)은 각 객실에 체온계를 나눠드릴 수 있습니다. 모두 매일 체온을 잴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체온이 37.5도 이상인 경우…"

일본 정부는 유람선에 자위대를 긴급 투입해 격리된 객실에 의약품과 식사 등을 배달하고 쓰레기도 수거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감염자들 중 1명이 중증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한 승객이 일장기에 '약이 부족하다'고 써서 흔드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당초 배 안에 9명이라고 알려졌던 한국인 수는 모두 14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일본 정부 부처 간 혼선이 있었으며 유람선에 탑승한 한국인은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으로 확진 환자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까지 유람선 내 감염자는 61명이며, 일본의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 수도 86명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추가 확진 환자는 일본인 21명, 미국인 8명, 호주와 캐나다인 각각 5명입니다.

집단 감염에 당황한 일본 정부가 유람선에 탄 외국인 감염 의심자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하면서, 어제 홍콩에서 2천2백 명을 태우고 오키나와에 온 유람선은 입항하지 못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홍콩에서 온) '웨스테르담'호에 승선한 외국인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입국관리법에 따라 입국을 거부하는 조치를…"

한편 일본의 4번째 전세기는 어제 후베이성에 남아있던 일본인과 함께 중국, 타이완 국적의 가족들까지 모두 198명을 태우고 돌아왔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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