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병원이 계속 돈 따오라고 요구…이제 지쳤다"

  • 4년 전
이국종 "병원이 계속 돈 따오라고 요구…이제 지쳤다"

[앵커]

아주대병원과의 갈등으로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국종 교수가 사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병원 측이 지원은 제대로 하지 않고 예산만 따오라고 요구했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 훈련에 참여한 뒤 첫 출근한 이국종 아주대 교수는 외상센터를 운영하며 병원측과의 갈등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병실 배정과 의료진 확충, 지난해 새로 도입한 닥터헬기 운용 등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병원 측은 병실이 많이 남아도는 데도 외상센터에는 배정해주지 않았고 간호사도 필요 인원의 절반만 채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사람들을 쥐어짜서 여태까지 이 만큼 이렇게 된 거잖아요. 중환자실 간호사였는데 전담 간호사로 돌려서 정말 쥐어짜서…"

이 교수는 또 인력 충원을 요청하면 "계속해서 돈을 따오라고 요구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왜 제가 인제 그만두겠다고 한지 아세요? 제가 따오면 어떻게 하겠어요. 이 ××× ××들이 또 이따위로 처먹겠죠."

이 교수는 취재진과의 대화 내내 "이번 생은 망한 것 같다. 한국에선 안 된다" 등의 표현을 쓰며 허탈해했습니다.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 간의 갈등은 지난달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욕설하는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보도되면서 불거졌고 이 교수는 최근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났습니다.

경기도는 아주대병원에 제기된 중증외상 환자 진료방해와 진료기록부 조작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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