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앞으로 열흘이 고비?

  • 4년 전
[출근길 인터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앞으로 열흘이 고비?

[앵커]

정부가 오늘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에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국내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열흘 정도를 고비로 보고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를 만나 현재 상황을 진단해보고 정부 대책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짚어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전병율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전병율 /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기자]

전병율 교수께서는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을 하셨는데 현재 우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고 있는 정부 대책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전병율 /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일단 현 단계에서는 외국으로부터의 환자 유입을 막는 그런 단계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특히 이제 1번 환자 확진판정 이후에 현재까지 15명의 확진환자가 판정됐고 접촉자를 관리하고 있는데요. 초기에 일부 접촉자들을 관리하면서 약간에 좀 혼선이 있었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격리 조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환자에 대한 치료 또 그리고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모든 정보의 제공 방법 등 상당히 많이 개선된 것 같아서 전직 공무원 출신으로서 어느 정도 이 상황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드리고 싶습니다.

[기자]

이제 오늘부터죠. 0시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출입을 할 수 없다라고 해서 격리가, 차단 시작이 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미흡하다 이런 지적도 있고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전병율 /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당초 세계보건기구의 국제보건 규칙에 따르면 이런 공중보건 위기상황에도 인적 교류라든지 교역에 제한을 하는 그런 규정은 없었죠. 그런데 워낙 중국의 사안이 급박하게 진행이 되고 특히 환자 발생 규모라든지 또 사망자의 발생 양상이 하루하루가 다르게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보니까 미국 또 호주, 뉴질랜드, 이탈리아, 일본 등 많은 국가들이 중국을 경유한 그런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죠. 따라서 우리나라도 거기에 발맞춰서 전체 발생 환자의 60%를 차지하는 후베이성 지역을 체류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가 이루어졌는데 늦었지만 그래도 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 단계에서 좀 더 정부당국이 중국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나머지 지역들에 대해서도 입국을 제안하는 그런 조치도 좀 더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면 하는 게 제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이제는 전파의 문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특히 최근에 나온 얘기 중에서 손잡이 부분에도 바이러스가 남아 있다. 이게 좀 가능한 얘기입니까?

[전병율 /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물론 그렇습니다. 이 모든 질병은 손에 모든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묻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침을 할 때 이렇게 기침을 하면 바로 손에 바이러스가 묻습니다. 이런 손에 묻은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한다든지 문을 연다든지 할 때 다 바이러스가 남습니다. 그러면 그 남은 바이러스를 건강한 사람이 접촉을 했을 때 그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눈이나 코나 입을 통해서 전파가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손잡이라든지 여러 가지 우리 일상생활의 모든 부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남는 것은 그건 당연한 상황입니다.

[기자]

그렇다면 궁금한 게 바이러스가 묻어서 남아 있다. 어느 정도까지 남아 있을 수가 있습니까?

[전병율 /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공기 중에 나오게 되면 금방 사멸이 됩니다. 길어야 1~2시간 정도인데요. 특히 요즘같이 이런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할 때는 또 열심히 세정활동도 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알코올 세정이라든지 이런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바로 사망하기 때문에 그런 위생수칙을 철저히 한다면 그런 손잡이를 통해서 감염이 되는 그런 일들은 막을 수가 있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겁니다. 기침예절을 지키고 그다음에 또 발열증상이나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보건기관에 신고를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개인 건강은 물론이고 또 다른 사람들의 건강도 보호해 주는 그런 노력이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이제 그렇다면 궁금한 것이 무증상자의 감염에 대해서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는데 이 부분은 가능한 얘기입니까?

[전병율 /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그러니까 무증상 감염이라는 것은 감염은 감염인데 증상이 없다. 증상이 없다는 것은 주관적인 느낌이에요. 어떤 사람은 별거 아닌데도 상당히 아프다 이럴 수도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환자입니다. 그러나 다만 본인이 자각하지 못할 뿐이지 그러나 이제 보건당국은 최근에 독일의 사례, 일본의 사례, 중국의 사례를 감안했을 때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무증상이었다는 것을 감안해서 증상이 있기 전 2~3일 정도까지를 확대해서 동선을 관리하고 또 접촉자를 관리하겠다. 그런 어떻게 보면 방역당국의 이 질병을 관리하고자 하는 어떤 의지를 보여주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정부는 국민들에게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고 또 국민들은 그 정보를 믿고 일상생활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생활한다면 이 질병을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면 사스나 메르스 때 5개월 내지 8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종식 선언이 됐거든요. 과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되십니까?

[전병율 /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2002년도 말씀하신 것처럼 2월달부터 7월달, 5개월 만에 종식을 했고요. 신종플루 2009년도에 4월부터 2010년 4월, 1년 걸렸습니다. 2015년도 메르스가 5월 20일 발생해서 12월 24일 종식을 선언했어요. 218일 걸렸습니다. 지금 이 질병은 중국의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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