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 미사일 구축 시도"…협상 재개 촉구

  • 4년 전
◀ 앵커 ▶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탄두 운반 능력을 갖춘 장거리 탄도미사일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국무부는 북한의 외무상 교체에 대해 "비핵화 논의에 긍정적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도,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북한이 최근 '충격적인 실제행동'을 예고하며 '새로운 전략무기'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북한은 공격적인 연구개발 프로그램과 시험 프로그램을 갖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구축을 시도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명백히 그들은 핵탄두를 운반할 능력을 갖춘 장거리 탄도미사일 구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우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상의 길은 정치적 합의를 통한 것"이라며, "현 시점에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최상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차관보도 북한과의 협상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군부 출신 강경파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신임 북한 외무상에 임명된 것과 관련해 "그 자체로 무언가 암시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긍정적인 것이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미 비핵화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미국 국무부 차관보]
"(미국은 '느리고 인내하고 꾸준한 외교'를 추구한다고 밝혔는데 어떤 뜻입니까?) 우리는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상대방(북한)이 끝까지 간다고 해도 그 방법이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그렇게 할 것입니다."

앞서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22일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약속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느리고 인내하고 꾸준한 외교'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적극적인 대북 협상에 나서기보다는 북한이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지 않도록 상황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뜻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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