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인구감소에도 학교는 늘어…"재정 부담"

  • 4년 전
대도시 인구감소에도 학교는 늘어…"재정 부담"

[앵커]

최근 대도시에서도 인구감소로 폐교하거나 통폐합하는 학교가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택지개발에 따라 다른 한쪽에선 새로 짓는 학교도 계속 늘면서 지역 교육재정에 부담이 따르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 둘, 셋! 와~!"

졸업생들의 기쁨과 아쉬운 마음이 담긴 학사모가 던져집니다.

여느 졸업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지만 이 학교의 마지막 모습으로 추억됐습니다.

마냥 기뻐만 할 수 없는 졸업식, 교육감도 참석해 학생들을 위로했습니다.

"69명의 여러분들이 죽전중학교를 떠나는 마지막 졸업생이 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고 아쉬움이 크지만 영원히 여러분 마음 속에 꼭 간직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 수 감소로 이 학교는 올해로 문을 닫고, 1·2학년 후배들은 인근 다른 학교에서 새학기를 맞습니다.

인구 240만의 대도시인 대구도 계속 인구가 줄면서 학생 수도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43만명이 넘던 학생 수는 10년만에 5만5000명이 줄었고, 지난해 학생 수는 25만9606명으로 20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구도심 지역의 학생 수가 줄면서 지난 10년 동안 대구에서만 12개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신규 택지 개발 등으로 새로 짓는 학교 수는 20년 동안 95곳이 늘었습니다.

"택지개발에 따라서 학교수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재정적인 부담이 많습니다. 또 지역 내 통·폐합으로 학교가 없어져서 지역민들의 반발도 많았습니다. 학생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교육과정 운영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서…"

인구감소에 따라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통합운영 학교가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신규학교 설립에 수백억 원의 예산이 들면서 지방 교육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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