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2차 공세…"맘대로 특수팀 설치 말라"

  • 4년 전
추미애, 2차 공세…"맘대로 특수팀 설치 말라"
[뉴스리뷰]

[앵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검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검찰이 국민적 관심을 끄는 사건을 수사할 때 총장 지시로 별도의 수사팀을 만드는데요.

앞으로는 미리 승인을 받으라고 추 장관이 특별지시를 내렸습니다.

백길현 기자입니다.

[기사]

세월호 참사를 재수사하기 위해 작년 11월 출범한 검찰 특별수사단.

윤석열 총장의 지시로 꾸려졌습니다.

검찰 직제에 없는 이런 수사팀을 만들 때 지금까지는 총장 재량이 컸는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앞으로 "장관 사전 승인을 받아 설치하라"고 대검찰청에 지시한 겁니다.

추 장관이 취임 후 내린 특별지시 1호입니다.

법무부는 "규정상 검찰은 별도 비직제 수사조직을 설치·운영해서는 안된다"며 "시급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최고 감독자인 법무장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직접 수사 축소 등 검찰개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고위 간부 인사에서 참모진을 모조리 잃은 윤 총장이 직속 수사 조직을 만들어 활로를 모색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사권 행사에 이어 윤 총장을 압박하는 2차 공세입니다.

윤 총장이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추 장관의 의견 청취 요청을 거부한 것을 두고 당·정·청은 '항명'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

법무부 간부에게 '징계 관련 법령을 찾아놓으라'고 지시하는 추 장관의 SNS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되면서 윤 총장 징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전방위 압박 속에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윤 총장은 '검사는 수사로 말한다'는 평소 지론처럼 청와대를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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