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그래도 수사는 한다'…청와대 전격 압수수색

  • 4년 전
윤석열 '그래도 수사는 한다'…청와대 전격 압수수색
[뉴스리뷰]

[앵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10일)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관련 수사 지휘라인을 교체하는 간부 인사 이틀 만에 청와대를 직접 겨냥한 겁니다.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예전의 균형발전비서관실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청와대 여민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균형발전비서관실이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공병원 등 공약과 관련해 생산한 자료 확보를 시도했습니다.

검찰은 장환석 당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송 시장의 선거공약 설계를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다만 청와대측에서 영장에 적힌 압수 대상이 특정되지 않아 제출할 자료를 찾을 수 없다고 밝히면서 검찰이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8일 윤석열 검찰총장 참모진과 주요 권력 수사 지휘라인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던 검찰은 바로 다음날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이어 청와대 압수수색으로 입장을 대신했습니다.

이른바 '윤석열 패싱' 인사에 반발하던 검찰이 수사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윤 총장은 이번 인사로 승진하거나 자리를 옮기는 검사장들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진행 중인 중요사건 수사와 공판의 연속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인사 논란에 대해 "검찰총장이 제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밝혔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엄정 대응을 지시하면서 정부와 검찰 간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

검찰이 수사 지휘라인 교체 인사 이후 청와대 압수수색까지 나서며 수사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향후 수사가 어디까지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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