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항명 그냥 넘겨선 안돼" vs "추미애 경질해야"

  • 4년 전
"檢항명 그냥 넘겨선 안돼" vs "추미애 경질해야"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의 항명을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 반면, 한국당은 추 장관 경질을 주장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이틀째 직접 나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적극 옹호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장관은 절차를 철저히 지켰다"며 검찰청법 위반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윤 총장이 제3의 장소에서 인사 명단을 가지고 나오라고 요청했다는데, 이는 법무부 장관의 고유 업무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 인사 과정에서 발생한 검찰의 항명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지검장급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검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기 혁신을 하고 검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하고 추미애 장관이 실행한 검찰 대학살은 전두환 정권의 야만보다 더 심각한 야만"이라며 "역사는 문재인 정권을 전두환 독재를 능가하는 최악의 독재 정권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검찰 대학살 인사를 즉각 철회하고 추 장관을 경질하라"며 "문 대통령이 한국당 요구를 거부할 경우 국민은 총선에서 야만의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은 잠시 뒤인 11시 반부터 청와대 앞에서 '검찰 학살'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국회에선 한국당의 요구로 오전 10시부터 검찰 인사를 논의하기 위한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렸는데요.

민주당 위원들이 불참한 회의에선 한국당 위원들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한국당은 추 장관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추 장관은 법사위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보수 대통합을 논의할 협의체가 어제 출범하면서, 보수통합 논의도 활발해질 조짐이죠?

[기자]

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당을 향해 보수통합의 조건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하 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해 진정성 있게 확답한다면 우리는 공천권 같은 기득권은 내려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 대표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근본적인 혁신과 통합"이라며 "문 대통령을 반대한다고 해서 아무나 다 끌어모으는 반문연대나 '묻지 마 통합'이 아니라 보수혁신 가치와 원칙을 중심으로 혁신·중도세력이 통합하는 혁신적 중도통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수재건 3원칙'은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보수로 나아갈 것,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을 것'이란 조건입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새보수당의 요구에 아직 공개적인 화답을 하진 않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어제도 '보수재건 3원칙 수용과 관련한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자유 시민 세력들의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 부산과 창원을 방문해 밑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는데요.

여기서 보수통합에 대한 견해를 밝힐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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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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