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트럼프 '깜짝 면담'…북미 해법 논의한 듯
  • 4년 전
◀ 앵커 ▶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석 제안으로 이뤄진 면담에서, 북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공동안보 동참 문제가 논의됐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8일 백악관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만났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며, 미국이 한일 양국과 공유하고 있는 지지와 깊은 우정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우선 북한 문제와 관련해 현 상황을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대화를 재개할 방안이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남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남북관계 진전 방안이 논의됐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특히 미국과 이란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양국에 호르무즈 해협 공동안보 동참 문제를 거론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갈등과 관련해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거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이번 면담은 사전에 예정된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한미일 3자간 고위급 안보 협의회가 열리던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면담을 제안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트윗을 통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들과 회의를 가진 사실을 알리며 세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논의가 이란과 북한 관련 진행 상황, 그리고 한미일 3자간 안보 협력의 중요성 등을 다뤘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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