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소매에 진달래’ 제주 23.6도…“한강 얼지 않을 듯”

  • 4년 전


꽁꽁 언 한강은 보기 힘들고 제주에서는 봄 꽃 소식까지 왔습니다.

춥지 않은 겨울, 언제까지 계속될지 김철웅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3, 4월에나 볼수 있는 분홍 진달래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벌도 날아들었습니다.

신기한 듯 꽃구경이 한창입니다.

[현장음]
"꽃향기를 맡아볼게."

개나리와 매화도 꽃망울을 터뜨렸고, 거리에는 반소매 차림의 시민도 눈에 띕니다.

오늘 제주도의 낮 최고 기온은 23.6도. 1923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97년 만에 가장 높은 겁니다.

[이재은 / 경기 안산시]
"제가 봄을 타는데, 봄인 줄 알아서 외로워졌어요."

[장현진 / 대전 유성구]
"눈이 너무 안 와서. 아이가 눈 보고 싶어하는데 좀 아쉬워요."

따뜻한 날씨로 이번 겨울엔 한강도 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웅 기자]
"서울의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영하의 추위가 4~5일 지속돼야 한강이 얼어붙습니다."

앞선 두 번의 겨울엔 모두 12월에 한강이 얼었습니다.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이 얼어야 한강이 결빙됐다고 하는데

이번달 말까지 얼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윤기한 / 기상청 통보관]
"해상 수온이 높아서 (북쪽에서) 고기압이 오더라도 쉽게 해소되면서 추위가 풀리는 현상 때문에 이달 중하순까지 한강이 얼 가능성이 적습니다."

눈 대신 비가 많이 내리는 이상 기후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과 인천 등 일부 지역의 강수량은 1월 초 기준으로 관측 이래 사상 최대치를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김한익
영상편집 : 박주연
스마트리포터 : 양유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