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경찰도 결론 못낸 '류석춘 발언'…정년은 코앞

  • 4년 전
학교도 경찰도 결론 못낸 '류석춘 발언'…정년은 코앞

[앵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란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교수에 대한 학교와 경찰의 조사가 아직 진행 중입니다.

내년 1학기 강의 목록에 류 교수 수업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학생들은 조사 결과가 신속히 나오길 촉구하고 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류석춘 교수는 지난 9월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이었다는 취지의 설명과 함께 학생에게 성희롱으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을 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래요. 매너 좋은 사람한테 술만 따르면 된다. 지금도 그래요.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인사위원회와 징계위원회는 거치지 못해 연내 결론을 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 1학기 강의 목록에 류 교수의 이름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학교가 징계 절차를 미루며 사실상 강의 개설을 승인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학교 측은 "행정상 취합한 가안의 자료가 편의적으로 웹상에 올라와 있는 것 같다"며 "방학 중 결과가 나온다면 폐강이 될 수도 있고, 교수가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징계가 늦어질수록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갈 우려가 큽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시작하는 3월 전에는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 고발 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도 아직 류 교수를 소환 조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결과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류 교수는 내년 1학기를 끝으로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