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대미문의 재판" vs 재판부 "앉으라"

  • 5년 전
검찰 "전대미문의 재판" vs 재판부 "앉으라"
[뉴스리뷰]

[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에서 검찰과 재판부가 격앙된 목소리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지난 재판에서 법원이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뒤로 양측의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재판부에 전대미문의 재판을 하고 있다며 반발하자 재판부는 검사 이름을 물으며 자리에 앉으라 답합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4번째 재판에서 검사와 판사의 팽팽한 입씨름이 벌어졌습니다.

재판 시작부터 검찰은 법정에서 의견을 말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난 공판에서 재판부가 공소장 변경을 허가하지 않은 것에 검찰이 이의제기를 했는데 기록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과 재판부의 중립성에 대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재판장은 "미리 제출한 의견서를 읽어봤다"며 "조서에 반영하겠다"고 밝히고, "재판부 중립에 대해 되돌아보겠다"고 답한 뒤 그대로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그러자 3명의 검사가 번갈아 일어나며 반발했고 재판장은 여러차례 자리에 앉으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소송지휘에 대한 이의제기를 하겠다고 하자 재판부가 즉시 기각하면서 양측 모두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또 변호인 측에서 "30년간 재판 해봤지만 오늘 같은 재판은 보지 못했다"고 의견을 보태자 검찰 측은 "재판장이 이렇게 검찰 의견을 받아주지 않는 재판을 본 적이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이날 재판은 변호인 측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모두 확인하지 못해 의견을 내지 못한 채 마무리 됐습니다.

또 검찰은 조 전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보다 입시비리 의혹을 먼저 심리해달라는 의견을 밝혔고 변호인 측에서 이견을 내 앞으로의 재판에서 관련 내용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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