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실은 구급차 신호위반 하다 "쾅"

  • 4년 전
◀ 앵커 ▶

전남 목포시의 한 교차로에서 구급차와 승용차가 충돌해 5명이 다쳤습니다.

구급차는 응급환자를 싣고 급히 병원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구급차가 도로에 뒤집혀 있습니다.

승용차 앞면은 절반 가량이 부서졌습니다.

어제(18) 오후 6시쯤, 전남 목포시 산정동의 한 교차로에서 50살 서 모씨의 승용차가 32살 구급대원 김 모씨가 몰던 구급차 측면을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구급차가 뒤집히고, 구급대원 김 씨 등 5명이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목격자]
"119차는 좌회전하려고 하다가 이쪽 000(승용차) 우측으로 돌아오다가 119를 친 거에요. 때리다보니까 (구급차가) 넘어간 거에요."

구급차는 응급환자를 싣고 병원으로 향하던 상황.

교차로 신호를 위반하고 달리다 측면에서 오던 승용차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겁니다.

[소방 관계자]
"이송 당시에 (환자) 상태가 별로 좋은 상태는 아니었… 사람이 뒤에서 위급한 상황인데 사실 이렇게 천천히 어슬렁어슬렁할 순 없죠…"

도로교통법상 구급차는 긴급상황 시 신호와 속도를 위반해도 처벌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시 처벌 면제 조건은 없는 상황.

목포경찰서는 차량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구급차 교통사고 처리를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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