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지명에 여야 온도차…한국당, 연이틀 집회

  • 4년 전
정세균 총리 지명에 여야 온도차…한국당, 연이틀 집회

[앵커]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국회의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6선 정세균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민주당은 적임자라며 환영했고, 한국당은 '삼권분립 파괴'라며 비판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정세균 의원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한 여야 온도 차는 뚜렷합니다.

민주당은 즉시 논평을 내 "정 후보자야말로 민생과 경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때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적임자"라며 지명을 환영했습니다.

야당을 향해서는 인사청문회 절차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한국당은 "정세균 후보자 지명은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의회를 시녀화하겠다는 독재 선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은 "전 국회의장인 정세균 의원을 대통령 밑 국무총리로 만들고, 현 국회의장인 문희상 의장은 대통령에게 충성하며 정권의 입맛에 맞춰 의사봉을 휘두른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새로운보수당도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지낸 인사를 행정부 2인자로 앉히는 것은 삼권분립의 원칙을 파괴하고 헌법위에 군림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야당은 대체로 후보자 지명을 환영하면서도 삼권분립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정의당은 "6선의 경륜과 역량이 국정 운영에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청문 과정을 후보자의 능력과 절차를 꼼꼼히 검증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삼권분립 파괴 논란에 대해 정 후보자는 "적절한지에 대해 고심했는데, 국민을 위해 할 일 이 있다면 따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국회 안팎에서 선거법, 공수처법 저지를 위한 규탄대회를 벌였죠.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부터 국회 안팎에서 한국당이 주최하는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가 열렸습니다.

어제 열린 규탄대회에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몰려 들어 국회가 아수라장이 됐는데요.

참가자들은 정해진 집회장을 넘어서 국회 본청 정문 진입을 시도했고, 일부가 인근에서 천막시위를 하던 정의당 당직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충돌 사태를 우려해 오늘은 국회 정문에서부터 외부인의 국회 출입을 철저히 막았습니다.

4천여명의 경찰이 국회 주변에 배치돼 우려했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국회 내로 진입하지 못한 집회 참가자들이 길게 늘어서며 항의하자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연 뒤 정문 밖으로 행진해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여권은 한국당이 집회 폭력 사태를 방관하고, 더 나아가 조장했다는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어제는 국회 참사의 날이라며 황교안 대표의 극우 공안정치로 국회가 철저히 유린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도 한국당 규탄대회를 백색테러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늘 오후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한국당이 선거법 저지 집회를 여는 사이 여야4당의 '4+1 협의체'는 선거법 단일안을 만들기 위한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의체'는 지역구과 비례대표 의석수를 225대 50으로 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연동률을 50%까지 적용하는데까지 의견을 모았는데요.

내년 총선에 한해 비례대표 50석 중 30석에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하는 캡을 씌우고, 석폐율제를 폐지하는 대신 특정 지역구 후보자를 비례대표로 동시에 입후보시키는 이중등록제를 도입하는 초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늘 밤 9시 열리는 4+1 원내대표급 회동에서 최종 합의안이 도출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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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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