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본회의" 최후통첩…국회 정상화 '불발'

  • 5년 전
◀ 앵커 ▶

문희상 국회의장이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동안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법안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여야 교섭단체 협상이 무산되며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교섭단체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대표님, 나경원 대표님 오세요?"

하지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회동은 무산됐습니다.

"의장님실에서 발표 할 거예요."

민주당은 앞서 패스트트랙 법안을 정기국회 때 처리하지 않겠다며 협상안을 내놨습니다.

대신 한국당에 필리버스터 철회와 정기국회 내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제안했습니다.

원내대표 회동에서의 발표를 목표로 어제 오후 내내 물밑 협상이 이어졌지만, 한국당이 최종 수용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진지하게 검토했지만, 차기 원내대표가 사용할 수 있는 협상 카드가 사라진다는 점 때문에 수용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문희상 의장은 회동 결렬 직후 오는 9일과 10일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법안, 민생법안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민수/국회 대변인]
"정기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합의를 기다려왔지만, 9일과 10일 본회의를 그냥 보낼 수 없다는 이런 입장을 밝히셨고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협상은 후임 원내대표의 몫이라며, 국회의장실의 일방적 발표는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9일 오후에라도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일방적으로 의장께서 발표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한국당이 정기국회가 끝나는 10일까지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트를 할 것에 대비해 오는 11일 임시국회를 열겠다는 소집요구서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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