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빨리 가려다…'안갯속 추월' 21명 사상

  • 5년 전
◀ 앵커 ▶

등굣길 학생들을 가득 태운 시외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앞지르기를 하다 마주 오던 차량과 정면으로 부딪쳤습니다.

안개까지 짙게 낀 상황에서 조금 빨리 가려다 사고를 낸 건데, 결국 한 명이 숨지고 스무 명이 다쳤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7시 10분쯤, 충북 음성군의 왕복 2차로 도로.

안개가 잔뜩 낀 탓에 SUV 차량이 전조등을 켜고 커브길을 도는데, 맞은편 시외버스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튀어나옵니다.

시외버스가 앞서 가던 화물차를 추월하려고 중앙선을 넘는 순간 사고가 났습니다.

[목격자]
"다리 (아래) 입구에서 여기 시작하는 데로 막 들어섰는데 차가 온 거지. 아유, 다 부서지는 소리 났지."

보시는 것처럼 사고 지점 바로 전이 커브 길이라 진입하는 차량이 쉽게 보이지 않고, 당시 안개까지 짙게 낀 상태였는데 추월을 시도한 겁니다.

SUV를 몰던 40대 운전자는 사고 직후 숨졌고, 버스기사와 승객 등 20명이 다쳤습니다.

다친 승객들은 모두 중고등학생.

아침 일찍 등굣길에 나섰다 변을 당했는데, 타박상 등에 그쳐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56살 버스기사는 앞에 가던 화물차 속도가 너무 느려 추월을 시도하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상대방이 돌아가셨잖아요. 그게 제일 혐의가 크죠. (부상자도) 저희가 명단을 확보해서 차차 한 명씩 다 조사할 거예요."

경찰은 사망사고를 낸 버스기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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