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숨진 채 발견…경찰 "조사 중"

  • 5년 전
◀ 앵커 ▶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 씨가 어제 저녁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찰은 구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얀 옷을 입은 경찰 감식반원들이 집 안에서 수거한 물품을 갈색 봉투에 담아 나옵니다.

어제 저녁 6시쯤, 걸그룹 '카라'의 전 멤버 구하라 씨가 자신이 살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 씨가 일본 공연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 날이었는데, 집을 방문한 지인이 이미 숨져있던 구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지인이 방문했다가 발견해서 신고한 거니까요‥ 저희가 출동했을 때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구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타살 혐의점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올해 29살인 구하라 씨는 지난 2008년 걸그룹 '카라'로 데뷔해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였던 최 모 씨의 폭행과 불법촬영 논란이 불거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고, 지난 5월에는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에는 절친했던 가수 설리 씨의 사망 소식까지 접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까지도 방송과 SNS 등을 통해 활발히 소통해 왔던 구하라 씨의 비보에 팬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 씨의 소속사 측은 "유족과 지인들의 심리적 충격이 크다"며 "조문을 비롯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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