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흑두루미 2천여 마리…전남 순천만에

  • 5년 전
◀ 앵커 ▶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2천여 마리가 전남 순천만에 찾아왔습니다.

개체 수가 늘면서, 순천만이 국내 최대 흑두루미 월동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민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800ha에 이르는 드넓은 갯벌에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 무리가 내려앉았습니다.

순천만을 찾은 흑두루미는 이달 들어 2천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흑두루미는 국제 보호종으로 이마에 검은 반점과 잿빛 몸을 가진 대표적인 겨울 철새입니다.

순천만 흑두루미는 지난 1996년 70여 마리가 처음으로 관찰된 이후 지난해 2,502마리, 올겨울에는 3천 마리에 이를 전망입니다.

개체수 증가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흑두루미 보호 정책 영향이 컸습니다.

[황선미/순천시 순천만보전과]
"올해는 그동안의 증가 추세로 보면 3천 마리 예상하고 있는데 시민단체에서 시작한 보존 운동 그리고 지역 주민이 참여한 서식지 보존 사업의 결과로 봅니다."

순천만은 한 해 1만 4천여 마리가 월동하는 일본 이즈미로 이동하는 흑두루미들의 중간 경유지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순천만을 찾은 일본 이즈미 관계자들은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유코 하라구치/일본 이즈미 두루미박물관 학예사]
"순천만은 흑두루미 이동 경로에 있어서 중계지로서 매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5대 연안습지로 알려진 전남 순천만, 흑두루미의 개체수가 늘면서 단일장소로는 국내 최대 월동지가 됐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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