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의 숲'

  • 5년 전
세월 속에 아픔과 안타까움은 조금씩 무뎌지고 있지만 희생자들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중이다.

팽목항에서 4.16km 떨어진 진도군 임회면 백동리 '무궁화 동산'에는 세월호 희생자 수와 같은 은행나무 301그루가 심어졌다.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아들인 션 헵번 페러의 제안으로 지난 9일 마련된 3000제곱미터 크기의 '세월호 기억의 숲'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에서 지인들과 함께 기억의 숲을 방문한 직장인 김명실(30,여)씨는 "아직 나뭇잎도 없고 앙상한 상태지만 10년이 지나면 노랗게 잎이 나길 기대한다"며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딸, 중학생 아들과 함께 공원을 찾은 홍선주(42,여)씨는 "아이들에게도 아픈 역사인 세월호를 보면서 우리의 과제를 생각했다"며 "오드리헵번의 후손들이 조성해 준 숲을 보고 감사하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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