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 오디션 열풍 실종, 'K팝스타2'가 살릴까

  • 5년 전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가 베일을 벗었다. 'K팝스타2'가 시즌1의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 2009년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예능프로그램 사이에서는 오디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후 MBC '위대한 탄생', 'K팝스타', Mnet '보이스 코리아', KBS 2TV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등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 일반인이 참가하는 오디션 프로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어느덧 '슈퍼스타K'는 시즌4에 접어들었고, '위대한 탄생' 역시 시즌3를 방영 중이다. 그러나 예전만큼 오디션 프로들의 반응은 뜨겁지 않은 것이 사실. 일각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9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목동센터에서는 'K팝스타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보아를 비롯해 연출자 박성훈 PD가 참석했다.

박 PD는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이 힘이 빠졌다"는 취재진의 말에 "초반에 비해 오디션이라는 장르의 충격은 덜한 것이 사실이다"고 답했다.

이어 "오디션 프로가 이렇게 많은데 실력자들이 계속 나오겠느냐는 말을 듣기도 한다"며 "그러나 'K팝스타'는 이미 검증을 했다. 평가는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아쉽다고 하면서도 아직은 많은 분들이 시청을 해준다"고 말했다.

박 PD는 'K팝스타2'만의 강점에 대해 "프로그램만의 강점은 좋은 참가자와 좋은 심사위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즌1에서 결과로 증명했듯이 'K팝스타'의 힘은 심사위원이고 그래서 좋은 참가자들이 모이는 것 같다. '심사의 품격'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양현석 역시 "사실 오디션 프로가 많아지다 보니 대중이 지친 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K팝스타' 만의 장점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가수를 하고 있는 보아가 있고, 직접 제작하는 나와 박진영이 있다. 가급적이면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을 이끌어주고 싶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팝스타2'는 국내 3대 기획사 SM-YG-JYP의 대표 아티스트 보아, 양현석, 박진영이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지난해 12월 첫 방송된 'K팝스타'에서는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다. 오는 18일 오후 5시 첫 방송.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장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