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시간당 80mm 물폭탄…공장·주택 침수

  • 5년 전
◀ 앵커 ▶

태풍 미탁으로 인해 전남에서는 침수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하천이 범람해 주택과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고, 농경지와 도로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완도읍 중심가 도로가 마치 강처럼 변했습니다.

침수된 도로를 지나는 승용차의 바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물바다로 변해 차량 두 대가 침수됐습니다.

배수펌프 4대가 동원됐지만 역부족입니다.

시간당 80mm의 폭우가 쏟아진 완도지역에서만 58건의 침수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목포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초등학교 정문까지 물이 차오르자 학생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박정용/목포시 석현동]
(자주 범람해요?)
"자주 안 넘는데. 여기 둑이 잘 안 넘는데. 비가 오늘 많이 와서…"

전남지역에서 태풍으로 단축 수업 등을 결정한 학교는 모두 93곳에 달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10분에는 목포시 서산동의 한 주택 뒷편 석벽이 무너져, 인근 주민 8명이 대피했습니다.

[피해주택 주민]
"갑자기 뇌성같이 쾅하는 소리가 무너지는 소리가 나니까 너무 놀래서 밖에 나와보니까 저희 집 뒷편 절개지 부분에서 토사가 밀려 내려와…"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선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로 주민 2명이 1시간가량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전남 장흥과 해남, 완도군에서는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또 완도 201헥타르, 무안 130헥타르 등 전남지역 벼 633헥타르가 물에 잠기는 등 농경지 침수피해도 속출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