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조작 또 있었나?…'프로듀스' 수사 확대

  • 5년 전
◀ 앵커 ▶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의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전 시즌의 방송분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전 방송분에서도 시청자들의 투표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말, 경찰은 서울 상암동에 있는 CJ ENM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프로듀스X 101'의 네번째 시즌에서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투표에 쓰인 문자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찰은 이전 세 개의 시즌에서도 투표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압수수색을 하다 보니까 '이전 시즌에서도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 행위가 있었다'라고 보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확인하고 있다."

논란이 된 '프로듀스 101'은 지난 2016년 첫 방송을 시작해 이번에 네번째 시즌까지 방송을 마쳤습니다.

부정 투표 의혹이 앞선 시즌 1, 2, 3의 투표 결과로까지 번진 겁니다.

'프로듀스X 101'은 시청자들의 문자와 온라인 투표로 순위를 정해 아이돌 가수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유력한 순위권 후보들이 잇따라 탈락하며 조작 의혹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투표 결과에 따르면 일부 순위 사이에 동일한 득표 차가 반복되고, 후보들의 최종 득표 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만 이뤄졌다고 분석을 내놨습니다.

현재 경찰은 마지막 시즌에서 실제 시청자들이 투표한 자료와 방송에서 공개됐던 결과에 대한 대조를 대부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통해 인위적인 순위 변동에 대한 확인을 사실상 끝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청자들이 "투표권자에게 투명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CJ ENM 측은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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