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백로의 여름 나기 / YTN

  • 5년 전
울산 태화강 삼호대숲에 백로 8천여 마리가 찾아왔습니다.

다음 달이면 우리나라를 떠날 백로들이 여름을 나면서 새끼를 낳고 키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창한 대나무 숲 꼭대기에 백로 한 쌍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둥지 안에는 새하얀 알 세 개가 놓여 있습니다.

알을 품고 지킨 지 20여 일.

분홍빛 속살에 솜털 난 새끼들이 알을 깨고 어미를 만납니다.

둥지 안에서 알을 깬 새끼들이 꼬물거립니다.

고단한 알 품기가 끝나도 백로 부부의 고단함은 끝이 없습니다.

번갈아 가며 먹이를 물어다 대기 바쁘고, 혹시나 누군가의 공격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 둥지를 떠나지 못합니다.

지쳐가는 불볕더위지만, 왜가리 한 쌍은 힘들 틈조차 없습니다.

피할 길 없는 땡볕에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는 온종일 날개를 펴 그늘을 만듭니다.

[손은주 / 울산광역시 자연생태 담당 : 이곳을 찾아온 백로는 여름에 새끼를 낳아 키우면서 태화강에서 먹이활동과 살아가는 방법 등을 가르칩니다.]

삼호대숲은 20m 높은 곳에 조성된 대나무 평원이라, 야생동물의 공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먹잇감이 풍부한 태화강도 있어 짝을 짓고 새끼를 낳아 기르기가 안성맞춤입니다.

멀리 동남아 등지에서 날아오는 백로는 쇠백로, 중대백로, 왜가리 등 7종류에 8천여 마리,

백로들은 5월부터 이곳을 찾아와 새끼를 낳고 기르며 여름을 보낸 뒤, 10월이면 태화강을 떠납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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