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과 이란에 '손짓'…"핵 포기하면 부자 될 것"

  • 5년 전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핵을 포기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과 이란에게 보냈습니다.

북한에는 실무 협상 재개를 재촉하면서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경고 역시 빼놓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에 앞서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대뜸 김정은 위원장을 칭찬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누가 또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는지 아세요? 북한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입니다."

핵 포기하면 밝은 미래가 있을 거란 논리를 되풀이하면서, 이런 기회를 날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북한이 이런 기회를 날리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을 날리면 좋지 않을 것입니다."

한미 훈련 끝났는데도 미사일을 계속 쏘는 북한을 향해 어서 협상에 나서라고 좋게 말하면서도 이 기회를 놓치면 안 좋을 거라고 신호를 보낸 셈입니다.

트럼프는 이란을 향해서도 비핵화를 하면 부자가 될 거라고 추켜세웠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이란을 다시 부자로 만들려고 합니다. 부자가 되게 합시다. 그들이 원하면 그렇게 합시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도 여건이 맞으면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뜻도 처음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란과 곧 만날 수 있습니다. 이란에 엄청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들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당장 성사 가능성은 낮지만, 최근 높아진 두 나라의 무력충돌 위기를 반전시킬 외교적 해법을 시사한 것입니다.

미국은 이란에 비핵화의 결과로 경제적 번영을 상기시키면서도 제재 해제 얘기는 뺐습니다.

북한한테 쓰던 화법과 똑같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