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경찰 '난투극'…시민들에 총 '조준'까지
- 5년 전
◀ 앵커 ▶
저희가 연일 충돌 소식을 보도해드리고 있지만 홍콩이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거대한 충돌 조짐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얼마전 홍콩 시위대 여성 한 명이 경찰이 쏜 빈백건, 해석하면 콩주머니 탄을 쏴서 실명 위기에 처했는데 확인 결과, 이 탄에 콩 대신 납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먼저, 또다시 아비규환의 충돌이 벌어진, 어젯밤 홍콩 공항의 상황을 조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카트는 방어벽처럼 쌓였지만, 경찰은 결국 진압작전에 나섰습니다.
곤봉을 마구 휘둘렀습니다.
시위대는 일부가 막대기를 들긴 했지만 대부분 맨주먹으로 경찰에 맞섰습니다.
"가!"
상황이 격렬해지자, 경찰은 총까지 뽑아들어 위협했습니다.
현장은 온통 아수라장.
한쪽에선 한 남성이 시위대에 둘러싸여 정체를 추궁당합니다.
이 남성은 중국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기자였습니다.
"나는 여행객이에요."
충돌이 계속되면서 5명이 체포됐고, 결국, 시위대는 오전 들어 스스로 해산했습니다.
이에따라 운항은 점차 정상을 되찾았지만 오늘도 일부 항공편은 결항됐습니다.
[필 매코이/호주 관광객]
"저처럼 집회와 관계없는 관광객은 죄가 없습니다."
홍콩 당국은 강경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 역시 완강합니다.
특히 여성 참가자가 납 구슬이 들어간 주머니탄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노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눈에는 눈'이라며 한쪽 눈을 가린 채 시위를 계속할 태셉니다.
[일레인/집회 참가자]
"안대를 통해 피해 여성이 돼 보는 거예요. 저에겐 하루고, 그 여성에겐 평생이겠지만요."
홍콩 의료진들도 경찰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유엔곽융/홍콩대학교 미생물학 교수]
"강경 진압은 홍콩의 질서를 되돌리지 못합니다. 더 많은 폭력과 증오를 부를 뿐입니다."
대만에서도 시위대에 보호 장비인 헬멧과 고글 수백 개를 보내기 시작한 가운데, 이번 시위는 결말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안개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편집 : 오유림)
[연관기사]
1. 열었다 폐쇄됐다 '아수라장'…관광객들 '비명'
2. 홍콩 10분 거리에 병력 집결…'軍 투입설' 솔솔
저희가 연일 충돌 소식을 보도해드리고 있지만 홍콩이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거대한 충돌 조짐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얼마전 홍콩 시위대 여성 한 명이 경찰이 쏜 빈백건, 해석하면 콩주머니 탄을 쏴서 실명 위기에 처했는데 확인 결과, 이 탄에 콩 대신 납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먼저, 또다시 아비규환의 충돌이 벌어진, 어젯밤 홍콩 공항의 상황을 조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카트는 방어벽처럼 쌓였지만, 경찰은 결국 진압작전에 나섰습니다.
곤봉을 마구 휘둘렀습니다.
시위대는 일부가 막대기를 들긴 했지만 대부분 맨주먹으로 경찰에 맞섰습니다.
"가!"
상황이 격렬해지자, 경찰은 총까지 뽑아들어 위협했습니다.
현장은 온통 아수라장.
한쪽에선 한 남성이 시위대에 둘러싸여 정체를 추궁당합니다.
이 남성은 중국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기자였습니다.
"나는 여행객이에요."
충돌이 계속되면서 5명이 체포됐고, 결국, 시위대는 오전 들어 스스로 해산했습니다.
이에따라 운항은 점차 정상을 되찾았지만 오늘도 일부 항공편은 결항됐습니다.
[필 매코이/호주 관광객]
"저처럼 집회와 관계없는 관광객은 죄가 없습니다."
홍콩 당국은 강경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 역시 완강합니다.
특히 여성 참가자가 납 구슬이 들어간 주머니탄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노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눈에는 눈'이라며 한쪽 눈을 가린 채 시위를 계속할 태셉니다.
[일레인/집회 참가자]
"안대를 통해 피해 여성이 돼 보는 거예요. 저에겐 하루고, 그 여성에겐 평생이겠지만요."
홍콩 의료진들도 경찰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유엔곽융/홍콩대학교 미생물학 교수]
"강경 진압은 홍콩의 질서를 되돌리지 못합니다. 더 많은 폭력과 증오를 부를 뿐입니다."
대만에서도 시위대에 보호 장비인 헬멧과 고글 수백 개를 보내기 시작한 가운데, 이번 시위는 결말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안개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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