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두언 전 의원 "가족들에게 미안" 유서

  • 5년 전

◀ 앵커 ▶

정두언 전 의원이 어제 오후 서울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이 됐습니다.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숨진 정두언 전 의원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 전의원이 가족들에게 이같은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면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정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CCTV와 현장 감식, 유족 진술 등을 종합하면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 부검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정 전의원은 어제 오후 4시 25분 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의 북한산 자락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편이 집에 유서를 써놓고 산에 갔다'는 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숨져있는 정 전 의원을 찾아냈습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현장을 찾은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정 전 의원과 통화를 하긴 했지만,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주에 통화했을 때는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거라고 전혀 짐작조차 못했습니다."

정치를 그만 두고 왕성하게 방송활동을 했던 정두언 전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 전 의원의 빈소는 오늘 아침 9시쯤, 시신이 안치돼 있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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