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文 대통령 손잡고 고마움 표시"

  • 5년 전

◀ 앵커 ▶

판문점 회동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별도로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도 되는지 문 대통령에게 물어본 사실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임명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군사분계선 앞에서의 역사적인 북미 정상 간 만남 직후, 자유의 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도 만난 김정은 위원장이 한미 정상에게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아주 밝은 앞을 관망할 수 있는 이런 순간을 마련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하신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회담장인 자유의 집으로 향하면서, "문 대통령의 손을 꼭 잡고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단순히 '감사하다'는 말보다 훨씬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외교 관례상 전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사실상 남북정상회담에 응하지 않았음에도, 조연을 자처하며 DMZ 회동을 성사시킨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기 직전 문 대통령에게 "분계선을 넘어가면 안 되냐"고 돌발 질문하자, 문 대통령은 '악수하고 가면 되지 않겠냐'고 답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하고 나서, 악수하고 나신 뒤에는 (분계선을) 넘어가셔도…"

한편 청와대는 이날 남북 정상 간의 별도 만남을 위해 평화의 집 등에 회담장 준비를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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