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14년 만에 우승…'그래도 빛난 손흥민'

  • 5년 전

◀ 앵커 ▶

일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이 토트넘을 꺾고 14년만에 정상에 복귀했습니다.

손흥민은 비록 우승컵을 들진 못했지만 활약만큼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시작됐습니다.

휘슬이 울린 지 22초 만에 범한 핸드볼 파울로 전반 2분에 페널티킥 실점한 치명적인 상황.

그래도 손흥민은 분투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최소 실점팀 리버풀의 수비에 고전하면서도 사실상 홀로 토트넘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애썼습니다.

후반에는 확실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포함해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개의 유효슈팅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끝내 골문을 열진 못했고 리버풀의 막판 쐐기골이 터지면서 0대 2 패배.

아시아 선수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포체티노/토트넘 감독]
"오늘 패배처럼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 뒤 우리는 다시 다음의 성공을 준비해야합니다."

우승컵 빅이어에 '리버풀'이 새겨지는 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던 손흥민은 시상대에도 가장 늦게 올랐습니다.

인터뷰를 사양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지만, 팀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벵거/전 아스널 감독]
"케인은 준비된 것 같지 않았습니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만이 유일하게 위협적이었어요. 특히 리버풀 수비진의 뒷 공간을 잘 노렸습니다."

박지성 이후 우리 선수로는 8년 만에 밟았던 꿈의 무대.

영광과 아쉬움의 한 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모레 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7일 호주와의 평가전을 준비합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