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주택가 멧돼지 난동…경찰 1명 부상

  • 5년 전

◀ 앵커 ▶

부산의 한 주택가에 대형 멧돼지 한마리가 나타나 난동을 부렸습니다.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던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다치기도 했는데 결국 이 멧돼지는 사살됐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적을 깨뜨리는 총소리가 부산의 한 주택가를 뒤흔듭니다.

경찰이 주택가 마당에 침입한 야생 멧돼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한 겁니다.

몸길이 1.3미터, 무게 1백 킬로그램의 대형 멧돼지가 출현한 겁니다.

이른 새벽부터 벌어진 소란에 집주인과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근 주민]
"새벽에 '쿵' 하는 소리가 났다고 하더라고요. 멧돼지가 이만큼 크던데요."

주택 안으로 들이닥친 야생 멧돼지는 장독대를 부수는 등, 30분 넘게 난동을 부렸습니다.

긴박한 대치 상황은 경찰이 실탄 20여발을 멧돼지에게 명중시킨 뒤에야 끝이 났습니다.

제압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멧돼지에 들이 받혀 다치기도 했습니다.

[김성태/부산 동래경찰서 온천지구대장]
"동료에게 실탄 3발을 다시 받아서 쐈습니다. 그런데 멧돼지가 제압이 안 되고 다시 움직이고 더 공격을 하는 겁니다. 급박해서 멧돼지를 피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다쳤습니다.)"

사살된 멧돼지는 관할 구청이 수거해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멧돼지가 인근 금정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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