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유출' 공방 격화…6월 국회도 파행?

  • 5년 전

◀ 앵커 ▶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을 둘러싼 공방은 정치권에서 역시 뜨겁습니다.

민주당은 "국익을 지킬지, 강효상 의원을 지킬지 선택하라"고 압박을 했고, 한국당은 "외교부 장관부터 교체하라"고 맞섰습니다.

다가올 6월 국회도 역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한미정상 통화 내용을 누설한 한국당 강효상 의원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국회정상화 협상을 의식해서인지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해오던 이인영 원내대표마저 날 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국당은) 국익을 지킬 것인지, 강효상 의원을 지킬 것인지 선택하기 바랍니다. 박근혜·최순실 사설 커넥션에 대해서 우리 국민이 얼마나 분노했는지…"

지난주 강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던 민주당은 국회윤리위 제소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당도 반발 수위를 높였습니다.

정부의 외교 무능을 숨기기 위한 행태일 뿐이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부터 경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재인 정권은 공포분위기 조성해서 공무원들을 들들 볶을 생각만 하지 말고, 무능 외교부 장관 먼저 교체해 주십시오."

민주당은 이미 5월 추경 처리는 불가능해진데다, 통화 내용 유출 사건이 보수진영에서도 비판이 나오는 등 여론전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방이 격화되면서 지난주 초 '맥주 회동' 때까지만 해도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던 정국은 더욱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회 안팎에선 6월 국회도 공전할 거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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