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모내기 '한창'…'전복 풍년' 기대

  • 5년 전

◀ 앵커 ▶

농번기를 맞은 농촌처럼 해안지역에서도 해산물 종자를 방류하는 바다 모내기가 시작됐습니다.

현장에 최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앵커 ▶

울산 앞바다에서 해산물 종자를 방류하는 바다 모내기가 시작됐습니다.

어린 전복 36만 마리가 방류됐는데, 5년 뒤면 마을의 주수입원이 됩니다.

최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어린 전복을 가득 실은 배들이 울산 앞바다를 향해 출항합니다.

어린 전복 36만여 마리가 준비됐습니다.

해녀들은 물질을 하며 수심이 깊은 곳에, 어촌계원들은 마을 공동어장을 돌며 배 위에서 어린 전복들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3~4cm에 불과한 종패는 5년 뒤쯤 어른 손바닥 만한 크기로 자라나 마을의 주 수입원이 됩니다.

[추종철/어촌계장]
"전복을 대량으로 많이 이렇게 넣어주셔서 대단히 고맙고, 앞으로도 이런 사업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고…"

전복 종자를 뿌리기에 앞서 해녀들은 바닷속에 들어가 불가사리와 문어 등을 눈에 띄는 대로 잡아냅니다.

바다의 포식자 불가사리는 성게와 전복 등을 모조리 먹어치워 어장을 싹쓸이하기 때문입니다.

해녀들은 매년 한 두 차례씩 바다의 포식자를 솎아내며 어장에 뿌려 놓은 해산물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추송순/해녀]
"(불가사리가) 전복을 많이 해치기 때문에 안 잡아먹게끔 돌볼 것이고 물속 전복을 잘 관리할 겁니다."

올 가을 풍년을 기원하는 농촌의 모내기처럼 어촌에서는 5년 뒤 손바닥 만한 전복을 기원하는 바다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