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부품공장 큰불…밤샘 진화 작업

  • 5년 전

◀ 앵커 ▶

어제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초입에 있는 선박 부품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공장까지 번졌고, 소방당국이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이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공장을 집어삼킬 듯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소방헬기들이 연신 물을 퍼 나르지만,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는 인근 도시까지 퍼져 나갑니다.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2시쯤, 경남 김해시 한림면의 선박 부품 공장 컨테이너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승연/최초 신고자]
"119에 신고하고 나서 5분 사이에 굉장히 큰 범위로 불이 확대되어 가지고…"

바람을 타고 불이 번지면서 바로 옆 플라스틱 재생공장으로 옮겨 붙었고, 모두 3개 업체의 공장 8개 동을 태웠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지 3시간여 만에 큰 불길은 잡았지만 공장 안에 불에 잘 타는 플라스틱 물질이 많아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박길용/김해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
"(불이 옮겨 붙은 곳이) 플라스틱 제조 공장이다 보니까 플라스틱 기름이 녹으면 물 위에 뜨기 때문에 화재 진압이 어렵습니다."

그나마 휴일이라 공장 가동을 안 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플라스틱이 타면서 유독성 연기가 계속 발생하면서 한때 김해시청에서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는 긴급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