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미·중 담판…"세계가 숨죽이고 주목"

  • 5년 전

◀ 앵커 ▶

무역전쟁을 끝내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몇 시간 뒤면 시작됩니다.

하지만 미국은 예고했던 대로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를, 앞으로 18시간 안에 돌입하겠다고 공표했고, 중국은 즉각 보복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자신의 대선구호를 내세운 집회장.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차 워싱턴에 오는 길인 중국 손님들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중국이 합의를 깼습니다. 그래서 비행기 타고 부총리가 옵니다. 좋은 사람이지만, 그들은 협상을 깼습니다. 그럴 순 없죠."

1박 2일 무역협상이 잘 되면 종전선언, 잘 안 되면 하노이 때처럼 걸어나오겠다는 노딜 선언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중국이 우리 노동자들을 상대로 사기치지 않고 일자리를 훔쳐가지 않을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중국과 사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미국 무역대표부는 2천억 달러, 한국 돈 23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확 올리겠다고 관보에 공지했습니다.

미국과의 그간 합의사항을 법을 개정해 실천한다는 당초 약속을 중국이 뒤집었다는 게 미국 주장입니다.

중국도 행동 대 행동의 입장입니다.

합의를 하는 게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면서도 "각종 가능성에 대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협상 결과에 따라 강경대응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가오펑/중국 상무부 대변인]
"중국은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이익을 지키기 위한 의지와 능력이 있습니다."

날이 밝아서 이제 협상이 시작될 텐데, 예고된 관세 인상 시점은 미국 시간으로 10일 0시 1분, 앞으로 17시간 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결렬되면 중국은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며 미국은 여기서도 최대한의 압박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편집: 윤석경)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