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농산물 구매 중단"…미중 무역전쟁 격화

  • 5년 전
◀ 앵커 ▶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는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이는데요.

미중 무역 갈등이 더욱 격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 상무부와 국가개발개혁위원회는 오늘 새벽 온라인 성명을 통해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미국 농민들이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이 9월부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 관세를 물리겠다고 한데 대한 보복 조치입니다.

중국은 지난 6월 오사카 G20 회의때 두 나라 정상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던 합의를 미국이 뒤집었다고 비난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2일)]
"공은 미국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미국은 정직함을 보여주고, 협상 가능한 믿을만한 파트너라는 선의를 세계에 입증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불공정 무역관행뿐 아니라 환율 조작으로 미국에서 수천억 달러를 계속 가져가려 한다며 트윗을 통해 잇따라 비판했습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해 가치가 하락하자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린 환율 조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10%가 아닌 이미 예고했던 25%까지 올릴 수 있다며 위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3일)]
"솔직히 중국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아주 많이 (관세를) 올릴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면 아주 고율의 관세로 올릴 수 있습니다."

미중 간에 갈등이 격해지면서 특히 중국에 대한 관세가 25%로 올라갈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