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앞세워 중국산 전기차 공습?

  • 5년 전

◀ 앵커 ▶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 대에 달하는 '전기차 대국' 중국.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가 내년에 국내에 진출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중국 전기차의 공습이 시작되는 건지, 이학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국영 자동차업체가 내년 한국에 출시를 하겠다고 공개한 세단형 전기차입니다.

현지에선 반년 만에 4만 5천대가 팔렸는데 한번 충전하면 유럽 기준으로 460km까지 간다는 게 업체 측 설명입니다.

이 업체는 또 '중형급 SUV'처럼 국내 업계가 아직 출시하지 않은 크기의 전기차와 최대 주행거리가 501Km'라는 소형 SUV까지 전기차 3종을 선보였습니다.

[리진강/베이징자동차 국제사업부문 총괄]
"세계로 나가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꿈입니다."

국내 인증전이라 실제성능엔 차이가 있겠지만 수치상으론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성능인 주행거리가 비슷한 급의 국내차들보다도 앞섭니다.

4천만원대 중반을 전후한 기본 가격에 국내 전기차와 동일한 금액의 보조금까지 받으면 '가성비'를 중시하는 국내 고객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게 업체 판단입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가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는 건 미국과 유럽에 앞서 한국을 거쳐야 할 관문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2021년부터는 중국내 보조금이 폐지될 예정이어서 이젠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처럼 중국 전기차의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보조금 정책의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옵니다.

국내전기차 배터리가 부피가 작고 안정성이 더 높은 등 아직도 국내차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도 높아 중국전기차의 진출충격은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