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 선박, 北 유조선에 경유 4320톤 넘겼다

  • 5년 전


북한에 석유제품을 판 혐의로 우리 기업의 유조선이 처음으로 억류된 사실을 어제 채널A가 단독 보도해 드렸지요.

이 선박은 동중국해에서 두 번에 걸쳐 북한 선박에 경유 4,320톤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한국 국적 P선박은 2017년 9월 동중국해에서 북한 유조선인 금운산호와 유선호와 접선했습니다.

이때 각각 1,820톤과 2,500톤 모두 합쳐 4,320톤의 경유를 바다 위에서 몰래 건넸습니다.

유엔 제재로 북한이 수입할 수 있는 정유제품 공급량은 연간 50만 배럴, 약 7만 톤입니다.

P선박이 북한 선박 두 척에 건넨 경유는 북한 1년 전체 수입량의 6%가 넘습니다.

P선박 소유주인 국내 D사 관계자는 "2015년부터 싱가포르 업체에 배를 빌려줬다"며 "한국인 선장이 타고 있었지만 북한과 거래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부가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출항을 막고 있는 선박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기준 / 자유한국당 의원]
"기존 4척 외에 파나마 국적 석유 운반선 K호도 출항 보류가 됐음을 추가로 확인하였습니다."

또 토고 국적 석탄 운반선 1척도 포항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부산)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