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문은 아직 '파국'을 말하지 않았다…"회담 계속"

◀ 앵커 ▶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불발되면서 향후 북미 간 대화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은 당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서 대화는 계속될 거란 전망을 내놨고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다음 회담이 곧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양쪽 모두 대화의 불씨를 꺼뜨리진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자 북한 노동신문입니다.

두 정상이 서로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있는 사진을 대거 실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완전한 비핵화를 도모하고 두 나라의 적대관계를 해소하는 데 큰 의의가 있었다"고 회담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북미 정상은)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평화를 추동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하여…두 나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되었다고 평가하시었습니다."

피치못할 난관이 있지만 서로 손을 굳게 잡고 함께 헤쳐나간다면 북미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두 정상이 표명했다고도 전했습니다.

협상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에둘러 밝히면서도 해결 의지에 무게를 둔 표현입니다.

미국에 대한 비난은 없었고, 오히려 두 정상이 새로운 상봉을 약속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사실도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먼 길을 오가며 이번 상봉과 회담의 성과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데 대하여 사의를 표시하고…"

회담이 결렬됐지만 북미 양측이 모두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어 조만간 다시 만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미 양측이 충분한 의견 일치를 봤기 때문에 대화할 명분을 찾아낼 것"이라며 실무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