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한국당 물갈이"…'태극기' 입당 독려

  • 5년 전

◀ 앵커 ▶

지만원씨가 태극기부대를 향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물갈이를 하자고 독려해 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국당에선 이들을 포용할지 아니면 배제할 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한 극우 사이트의 긴급 공지사항입니다.

자유한국당 입당을 적극 독려하며 내년 2월 전당대회 선거권을 갖기위해 매월 1000원이상 당비를 내달라고 주문합니다.

이 무렵 지만원 씨도 한국당에 들어가 당 지도부를 바꾸자고 호소하는 장면이 여러차례 목격됐습니다.

[지만원 (지난해 11월)]
"한국당에 입당 원서를 쓰십시오. 1천 원씩만 3개월을 내면 투표 권한이 있다 이거예요. 물갈이를 하자고!"

이렇게 입당한 태극기 세력의 후원 아래 김진태 의원은 당대표 선거 출정식을 열었고, 이 자리에서 무려 3만 장에 달하는 입당원서 전달식이 치러졌습니다.

올해 1월 기준 한국당의 책임당원은 지난 2017년 7월 전당대회 당시 16만 명에서 2배 정도 늘어난 32만 8천 명입니다.

늘어난 16만명 중 태극기 세력이 몇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이 당대표 선거를 좌우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많지만, 당장 문제는 연설회장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겁니다.

김진태 의원을 따르는 최고위원 후보까지 나서 막말을 쏟아붓는 상황, 김진태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호소했지만 당 안팎에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뽀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탄핵을 둘러싼 양측의 대립이 해소되지 않는 한 태극기 세력을 포용하는 문제도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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