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 2월 '불발'…북한과 분리 의도?

  • 5년 전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없을 거라고 밝히면서, 미국이 관세를 추가로 올리기로 한 다음 달 1일 전에 무역 갈등을 일괄 타결하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일단 두 나라는 다음 주 베이징에서, 고위급 회담을 이어갑니다.

베이징에서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미중 정상회담 불발은 미국이 북한과의 회담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서란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무역협상 지렛대로 삼고자 하려는 데 대한 견제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좀 더 근본적으론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한 미중 간의 시각차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쇠고기 수입을 늘리고 미국 차 관세를 낮추면서 개방 확대 의지를 적극 피력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중국은 다음 달 국내 최대 정치 일정인 양회를 열기 전에 미국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싶은 반면 미국은 시간을 두고서라도 중국 정부의 자국 내 기업 지원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 1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시점을 앞두고 양국 정상 간 회담을 통한 일괄 타결은 어려워졌습니다.

다만 다음주부터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미중 간 고위급 협상에서 좀 더 시한을 연장하는 등의 방안이 거론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그러나 중국 기술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무역갈등의 본질적인 측면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중국 화웨이 제품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이 또한 양국의 무역협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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