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산' 필로폰 대량 밀수 '첫 적발'

  • 5년 전

◀ 앵커 ▶

40여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우리나라로 몰래 들여오려던 동남아시아 조직원들이 붙잡혔습니다.

최근 마약시장으로 한국이 주목받으면서 UN 기준의 '마약청정국' 지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봉지에 200여 그램씩 들어있는 필로폰입니다.

말레이시아 밀수 조직원들이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것들입니다.

운반책들은 필로폰 봉지들을 배와 허벅지 등 몸 이곳저곳에 붕대로 감아 숨겼습니다.

수사당국이 압수한 필로폰은 총 13.3kg, 한 번에 44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시가로 치면 440억 원이 넘습니다.

수사당국은 동남아에서의 필로폰 밀수로는 가장 많은 규모라며 우리나라가 마약시장으로 점점 주목받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노정환/인천지검 차장검사]
"SNS와 인터넷의 영향으로 마약류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조성됐고, 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마약류의 시세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서…"

붙잡힌 조직원 8명은 모두 말레이시아인으로, 한 번 운반할 때마다 150만 원에서 300만 원씩을 받았습니다.

외국 국적을 가진 피의자들이지만 국내법이 적용돼 징역 5년 이상의 실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사당국은 최근 동남아 등지에서의 필로폰 밀반입이 지속적으로 확인돼, 국내 유통망을 적발하기 위해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