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하던 탄광이 산타마을로…관광객들 북적

  • 6년 전


사흘 뒤면 크리스마스인데요, 쇠락해가던 옛 탄광마을이 갑자기 분주해졌습니다.

경북 봉화군인데요. 어떤 사연이 있는지 배유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 기차역에 열차가 들어 옵니다.

[조병곤 / 서울 강서구]
"산타 보러왔습니다!"

[배유미 기자]
"사람들은 이 관광열차를 타고 산골 마을에 도착하는데요, 여기서부터 '산타마을'이 펼쳐집니다."

관광객들은 빨간 망토 담요를 둘러쓰고 마을 곳곳을 누빕니다.

루돌프 썰매에 올라타고 산타 흉내를 내는가 하면, 인증 사진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산타가 직접 답장을 써준다는 우체국엔 긴 줄이 생겼습니다.

고사리손으로 산타에게 편지를 쓰고 소원을 빕니다.

[김효주 / 부산 동래구]
"(무슨 선물 받고 싶어요?) 산타할아버지 오로라 치마(요)!"

[최서현 / 경기 오산시]
"우리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2014년 시작된 봉화 산타 마을은 매년 여름과 겨울 문을 엽니다.

석탄산업이 쇠락하면서 무인역이 될 처지에 놓였었지만, 지금은 산타 마을 덕에 겨울마다 10만여 명이 다녀가는 인기 관광지가 됐습니다.

스토리텔링이 마을을 살린 겁니다.

[한영섭 / 강원 태백시]
"가족들과 왔는데 참 너무 아름답고 볼거리도 많고 잘 보고 잘 놀고 있습니다."

산타 마을은 내년 2월 17일까지 문을 엽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 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최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