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도 “평양냉면 맛보자”…북한식당 ‘북적’

  • 6년 전


올 초만해도 북한 식당의 영리활동을 막았던 게 중국이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서울에서처럼 베이징에서도 평양냉면이 다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정동연 특파원이 북한 식당들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시내에 있는 북한 식당 옥류관. 평양 옥류관과는 이름만 같은 뿐 중국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한국 손님을 꺼리는 분위기는 거의 없어졌고,

[북한 식당 종업원]
"(남쪽 사람들도 많이 오나요?)"
"네 많이 옵니다."

평양냉면 맛을 보기 위한 중국인들도 부쩍 늘어난 가운데 남북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평양 냉면에 대해서 묻자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 합니다.

[북한 식당 종업원]
"(평양냉면이 요즘 인기가 갑자기 많아졌죠?)"
"하하하. 드셔 보시고 부족하면 말씀하십시오."

"정상회담에서 평양냉면이 소개된 뒤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뜸했던 베이징의 북한 식당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북한 식당에 대한 중국의 고강도 제재 조치로 존폐 위기에 몰렸던 해당화 식당에도 다시 손님들이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종업원이 직접 냉면 먹는 법을 설명해 주는 모습은 평양을 방문했던 우리 예술단에게 시범을 보이던 평양 종업원의 모습과 판박이입니다.

[북한 식당 종업원]
"식초를 면에 치면 감칠맛이 난단 말입니다. 이제 드시면 됩니다."

불과 3개월 전과는 확연히 다른 북한 식당의 분위기가 달라진 북한의 대외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