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긴 좋은데 너무 어려워"…제로페이 시범운영

  • 5년 전

◀ 앵커 ▶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제로페이 결제 서비스가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시는 미진한 부분을 개선해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장인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로페이는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입니다.

제로페이로 결제할 경우 연매출 8억 원 이하 매장의 카드수수료는 0%.

제로페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입니다.

8억 원부터 12억 원 매장은 0.3%, 매출액 12억 원이 넘는 매장은 0.5%의 카드수수료만 내면 됩니다.

[박원순/서울시장]
"(소상공인) 영업이익의 30%, 많게는 50%까지 차지하는 이 카드 수수료를 우리가 제로페이처럼 제로화가 될 수 있다면 (소상공인들에게) 엄청난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로페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봉이 5천만 원인 직장인이 신용카드로 2천500만 원을 쓰면 연말 소득공제에서 31만 원을 환급받지만, 제로페이로 전환하면 79만 원을 돌려받게 됩니다.

문제는 사용 방법이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보다 다소 복잡하다는 것입니다.

은행이나 간편결제 앱을 실행시킨 뒤 QR코드를 촬영하고 결제금액까지 소비자가 직접 입력해야 합니다.

소상공인들의 호응이 뜨뜻미지근하다는 것도 걸림돌입니다.

서울의 66만 개 소상공인 업체 중 2만여 곳 정도만 제로페이에 가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시는 서비스가 정식출범하는 내년 3월까지 이 같은 점을 보완해 소상공인의 부담 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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