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연결 '첫걸음'…"올해 안 착공식까지"

  • 6년 전

◀ 앵커 ▶

남과 북이 북측 철도 구간에 대한 역사적인 현지 공동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올해 안까지 철도 연결 착공식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무장지대의 시작점 통문, 굳게 잠겼던 문이 열리고, 남측 열차가 북녘을 향해 쉼 없이 내달립니다.

11년 만에 이뤄진 철도 공동조사, 남북의 혈맥을 잇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습니다.

도착지 '신의주'를 아로새긴 남측 열차가 북측의 관문 판문역까지 가는 데는 1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김재균/기관사 (남측 열차 운행)]
"2007년 5월 17일 남북 시험운행을 담당한 승무원입니다. 이번에도 남북 철도 공동조사 열차를 운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요."

이곳에서 남측 기관차는 옆 선로로 빠졌고, 기관차를 포함한 북측 열차 4량이 붙어 모두 10량의 '남북 열차'를 완성했습니다.

남북 열차는 평양을 거쳐 신의주까지 400km를 엿새 동안 달립니다.

이후 8일부터는 동해선으로 자리를 옮겨 열흘간 800km의 철길을 들여다봅니다.

주로 육안을 통해 실태를 살피는데, 노후화된 교량과 터널 등은 휴대용 기기를 이용해 정밀 점검합니다.

북측 철도 현대화를 위한 기초 자료 수집이 1차 목표지만, 정부는 더 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앞으로 하나로 이어질 철길을 통해서 남북이 함께 번영하게 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도 탄탄해질 것입니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기초로 남북 정상이 올해 안에 열기로 합의한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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