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맹 향한 경고에…말 아끼는 日 정부

  • 6년 전


일본 최대 은행이 북한의 돈세탁과 관련된 혐의로 미국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 압박에 발맞추던 일본 정부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곳은 일본의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입니다.

지난해 말 자금 세탁 혐의로 소송이 제기됐고 소환장이 발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제재 대상 기업이나 개인 거래를 차단하도록 만든 내부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거래한 혐의입니다.

북중 접경지에서 사업하는 중국 고객의 신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관계자는 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외의 것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은행은 제재 대상인 이란, 미얀마와의 송금 기록을 은폐하려다 적발된 적 있습니다.

미국의 이번 조사는 동맹국이라도 대북 제재를 위반하면 조치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동맹국인 일본의 최대 은행을 조사에 착수했다는 이야기는 세컨더리 보이콧에 대한 다른 기업들을 향한 강력한 경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현재 자금 세탁 증거를 미국 검찰 당국이 포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혐의가 확정되면 일본 뿐 아니라 우리 나라 금융권에도 파장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희정
그래픽: 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