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하객 탄 버스까지…'8중' 추돌로 41명 다쳐 外

  • 6년 전

◀ 앵커 ▶

오늘 경부고속도로에서 결혼식 하객이 탄 버스를 포함해 차량 8대가 잇따라 추돌해 41명이 다쳤습니다.

서울에서는 시내버스가 차량 10여 대를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냈습니다.

최기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 위 승용차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승용차와 부딪힌 관광버스와 고속버스도 그 자리에 멈춰 섰습니다.

오늘 오전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 부근에서 버스와 승용차 8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주말 고속도로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이상훈/제보자]
"열기가 버스 안까지 느껴질 정도로 화재가 심하게 많이 나고 있었어요. 차량 한두 대는 버스 밑에 깔려 있었고요."

버스에 타고 있던 21살 김 모 씨가 중상을 입었으며, 결혼식으로 향하던 하객 등 40명도 다쳤습니다.

또 승용차 한 대가 완전히 불타면서 주말 고속도로가 2시간 넘게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김진욱/경사,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차량이 사고 충격 때문에 화재가 났어요. 4개 차로 중에 3개 차로가 거의 소통이 안 됐고…"

경찰은 고속도로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정체로 갑자기 멈춰 서면서 연쇄 추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시내버스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쪽 정류장으로 돌진하면서 승강장이 박살이 났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 동대문구에서 58살 노 모 씨가 몰던 시내버스가 오토바이와 차량 10여 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노 씨 등 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노 씨는 "차선 문제로 시비가 붙은 오토바이를 치우려고 내리려던 중 버스가 급발진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노 씨가 홧김에 가속 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기웅입니다.